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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숙박예약앱 광고비, 수수료 개선해야”

관리자 |
등록
2023.07.05 |
조회
1867
 

국회 포럼 간담회에서 숙박예약앱 핵심 문제 지적

(사)대한숙박업중앙회(회장 정경재, 이하 중앙회)가 국회 소상공인정책포럼(이하 포럼)이 주최한 ‘소상공인 업종별 현안해결 연속간담회’에서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예약앱과 관련해 과도한 광고료와 수수료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해법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6월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국회의 정식 의원연구단체인 소상공인정책포럼이 주최하고 소상공인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주관했다. 포럼은 현재 소상공인 정책발굴을 위해 업종별로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간담회를 개최 중이며, 이날 간담회에서는 관광숙박산업의 숙박예약앱에 대한 문제점을 들여다보게 됐다.

국회 포럼 측에서는 대표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연구책임의원인 같은 당 이동주 의원, 무소속(비례) 양정숙 의원이 참석했고, 관광숙박산업을 대표해서는 우리 중앙회의 정경재 중앙회장, 오두수 부회장, 이창기 서울중랑구지회장, 김진우 사무총장이 자리한 상태에서 숙박예약앱을 대표해서는 야놀자 박성식 정책총괄이사, 여기어때 강석남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에어비앤비 음성원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위홈 조산구 대표가 참여했다.

정경재 회장은 숙박예약앱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경재 회장은 “예를 들어 부동산 중개업자가 10억원 상당의 집을 판매해주고 3억원 가량을 챙긴다면 선뜻 이해가 안되는 것처럼, 숙박예약앱에서는 광고비와 수수료를 포함해 30%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특히 심판인 야놀자가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선수로 뛰고 있는 점은 광고료, 수수료 문제와 함께 즉각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두수 부회장은 “야놀자를 예로 들면 마이룸 등 쿠폰을 남발하면서 중소형호텔간 경쟁을 부추기고 고액광고를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고, 이창기 지회장은 “여관, 여인숙은 시설에 밀리고 광고비와 수수료를 낼 여력도 없기 때문에 장급 숙박시설들도 숙박예약앱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상생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진우 사무총장은 “숙박예약앱은 홀로 성장하는 노선만 걷지 말고 미성년자 혼숙 예방을 위한 기능 추가와 불법 공유숙박 근절에 노력해 달라”며 “무허가 불법공유숙박은 에어비앤비 등 플랫폼이 외면하고 있는 사이 단속을 위한 지자체의 행정력이 낭비되는 등 우리가 주권국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각하고, 정부에서는 우리 중앙회와 합의된 바 없는 내용을 토대로 공유민박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근절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일부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중앙회가 공유숙박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지적하자 에어비앤비가 일부 공유숙박시설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는 에어비앤비와는 관련이 없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야놀자는 여전히 존재하는 중소형호텔 브랜드와 관련해 가맹사업이 아닌 디자인과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가맹사업과 유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도한 광고비와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는 야놀자 측의 경우 글로벌 OTA와 비교해 수수료는 저렴한 수준이며, 과도한 광고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광고 노출 방식 등을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의 경우에는 수수료는 사업 출범 후 인상한 적이 없고, 광고비도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이 없어 내수시장에 맞춰 탄력적으로 고민하고 운영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 숙박예약앱 업체들은 관광숙박산업에서 지적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자기방어 수준의 답변이 거듭되자 오히려 포럼 대표의원인 서영교 의원이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을 정도였다.

이날 포럼을 마무리하며 서영교 의원은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야 한다면 만들 것이니 숙박예약앱 업체에서는 관광숙박산업에서 지적한 문제들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문제의 해법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간담회가 우리나라에서 플랫폼 문제에 대한 국제표준을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숙박예약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정경재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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