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숙박업중앙회(회장 정경재, 이하 중앙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상공인공단)에서 소상공인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진행한 비대면 간담회에서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TV수신료를 그대로 납부해야 하는 문제와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문제를 대표적인 숙박업의 경영애로로, 해결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중앙회는 TV수신료 인하를 강조했다. TV수신료 인하는 그동안 중앙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온 사안이다. 중앙회에 따르면 현행법에서 숙박시설은 객실마다 설치되어 있는 TV의 수신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공실률을 감안할 경우 40~50%를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 중앙회의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광숙박산업이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상황에서는 공실률을 넘어 휴업이나 폐업의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한 일시적으로나마 TV수신료를 면제하거나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현행 TV수신료를 40~50%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수료의 경우 객실예약 건당 10~15%가 정해져 이를 감안해 숙박요금을 책정하거나, 대응하면 되지만 광고비는 고객유치로 반드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큰 부담이다. 최고 300여만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숙박예약앱에 지불하더라도 코로나 등 대외적인 요인이 발생해 예약률이 떨어질 경우, 이를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결국 수백만원의 수수료와 광고비를 숙박예약앱에 지불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수익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사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대부분의 숙박업 경영자들은 숙박예약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수수료와 광고비를 제외할 경우 임대료, 인건비, 운영비 등을 감안했을 때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에는 공실률이 높아져 최고 광고비를 지출하는 숙박업 경영자들의 불만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현장에서는 예약률이 낮아진다는 이유로 광고상품의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일부에서는 숙박예약앱의 광고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대표적인 숙박업의 경영애로 중 하나로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서는 우리 중앙회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 경영애로를 전달했다. 대표적으로는 배달앱 문제와 4대 보험료, 고용보험료 등의 문제들이 지적됐다. 이 같은 제도개선 건의를 정부에서 받아들일 경우 숙박업 영업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상공인공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취합된 의견을 국세청을 비롯해 업종별 소관부처에 전달해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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