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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직격 “누가 이 공룡을 키웠나” 숙박예약앱 집중조명

관리자 |
등록
2020.08.25 |
조회
6159
 

KBS 시사직격 “누가 이 공룡을 키웠나” 숙박예약앱 집중조명

정경재 중앙회장 “우리가 망하면, 숙박예약앱도 망한다” 공멸 강조
▲ KBS1TV ‘시사직격’ 방송화면 캡쳐
▲ KBS1TV ‘시사직격’ 방송화면 캡쳐

(사)대한숙박업중앙회 정경재 중앙회장이 지난 7월 10일 오후 10시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사직격’에 출연해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숙박예약앱과 관련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공멸할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받고 있다.


‘배달앱의 두 얼굴, 누가 이 공룡을 키웠나’라는 주제로 방송된 시사직격은 배달앱의 수수료와 광고비로 마이너스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배달전문점 대표들을 만나 영업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플랫폼 산업의 부작용을 살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한 소상공인은 월 3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고도 배달앱 광고비와 수수료를 제외한 결과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집계되고 있었다.


또한 지난 4월 1일부터 국내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월 정액제에서 총매출의 5.8%를 지불해야 하는 정률제로 수수료 부과체계를 개편했다가 가맹점주들의 거센 반발과 사회적 비판으로 열흘만에 원상복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일명 ‘깃발 꽂기’라는 8만8천원 상당의 광고상품이 출시되고, 더 많은 ‘깃발 꽂기’ 상품을 이용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많은 소상공인이 배달앱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늘어났다는 점을 주목했다.

▲ KBS1TV ‘시사직격’ 방송화면 캡쳐
▲ KBS1TV ‘시사직격’ 방송화면 캡쳐

특히 시사직격은 이 같은 플랫폼 산업의 문제가 비단 배달앱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숙박예약앱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인터뷰에 나선 한 숙박업 경영자는 “처음에는 무료로 시작했지만, 가입자가 늘어나자 유료로 전환했고, 이제는 숙박시설에서 앱을 이용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상황이 됐다”며 “현재 최저 광고비를 지불하고 있지만, 리스트 목록에서 하단에 위치해 사실상 광고효과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관광숙박산업을 비롯해 본지에서도 꾸준히 지적해 왔던 내용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전형적인 영업전략 중 하나다. 대부분은 플랫폼 기업은 사업을 개시하는 시점에서 가맹점 유치를 위해 B2B에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고, B2C 홍보를 강화하면서 서서히 매출이 발생되도록 한 이후 유료로 전환한다. 하지만 시장 장악력이 커진 이후이기 때문에 플랫폼 기업이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가맹점의 입장에서는 앱 이용을 중단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시사직격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 숙박업 경영자들의 모임에 참석해 3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광고비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을 다룬 것이다. 이날 모인 숙박업 경영자들은 자체적인 대응을 위해 40만원의 광고만 이용하자고 합의해도 시간이 지나면 고객이 감소하고 때문에 다시금 고액광고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숙박예약앱이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 KBS1TV ‘시사직격’ 방송화면 캡쳐
▲ KBS1TV ‘시사직격’ 방송화면 캡쳐

이에 시사직격은 야놀자에 이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고, 야놀자는 시사직격을 통해 최대 광고비는 300만원이며, 최근 코로나19로 업계 상생을 위해 수수료 및 최저광고비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경재 중앙회장은 방송에서 꼼수라고 지적했다. 기존 광고를 그대로 두고 9만8천원 상당의 최저 상품을 새로 출시해 끼워넣었다는 것이다. 이에 시사직격은 수십번 스크롤을 내려야만 노출되는 최저 광고상품에 대한 홍보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경재 중앙회장은 공멸을 강조했다. 방송을 통해 정경재 중앙회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시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면 과대 광고비 등을 모두 인정하겠지만, 결국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과 고액광고로 고객을 유치하도록 하면서 기존 숙박시설을 쥐어짠다면 숙박업 경영자들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숙박예약앱도 함께 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그동안 숙박매거진에서 특히 강조해 왔던 내용이다. 비단 배달앱이나 숙박예약앱만의 문제가 플랫폼 산업 전반에 걸쳐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플랫폼 산업은 B2B와 B2C를 동시에 소비자로 상대하고 있는 새로운 산업영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법률들의 규제가 미치지 못해 제도권으로부터 감시와 감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공정위가 TF를 구성해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시사직격은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공공앱을 제시했다. 최근 군산시에서 출시해 성공적으로 지역에 정착한 배달의명수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경기도청 역시 배달의명수를 벤치마킹해 NHN페이코를 공공배달앱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경기도는 공공앱 내에서 배달 뿐 아니라 숙박까지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실제 기존 숙박예약앱을 대체할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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