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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지부, 유스호스텔 건립 강행에 ‘시위’ 맞불

관리자 |
등록
2019.08.26 |
조회
6380
 

고성군지부, 유스호스텔 건립 강행에 ‘시위’ 맞불

“기존 숙박업 생존권 위협” 대규모 집회 등 강력대응 예고

▲ 언론브리핑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을 발표하고 있는 백두현 고성군수 (출처=고성군청)
▲ 언론브리핑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을 발표하고 있는 백두현 고성군수 (출처=고성군청)

(사)대한숙박업중앙회 고성군지부(지부장 박재우)는 고성군청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유스호스텔 건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자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고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고성군청에서 계획을 철회하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성군청은 지난 8월 22일 오전 군청 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100억원을 투입해 군 유지에 스포츠 마케팅과 체류형 관광의 기반이 될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각종 체육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유스호스텔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요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성군청은 고성읍 신월리 산 10번지 일원의 군 유지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오는 10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2021년 10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00억원은 건설 시행사 고성그린파워(GGP)의 상생협력기금으로 충당하며, GGP가 유스호스텔을 건립한 뒤 기부채납 받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고성군지부는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고성군지부는 우선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군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경우 군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고성군청은 기부채납 방식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군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는 우회방법을 택했다. 이에 고성군지부는 오는 29일 군 회의를 찾아 이 같은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기존 숙박업소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성군지부는 이와 함께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군 의회를 방문한 이후 집회 일자를 협의한다는 계획이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 등과 연계해 계속해서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고성군 숙박협회 박 지부장은 “우리 지부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면 기존의 체육시설 인근에 합숙소나 기숙사 등을 설치하라는 것”이라며 “이러한 대안을 군청이 시행한다면 기존 숙박업소의 생존권을 보장하면서도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체육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 지부장은 “그러나 현재 군청은 이 같은 지부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라며 “결국 생존권 사수를 위해 대규모 집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성군 숙박협회에서 촉발된 유스호스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연간이용가능인원수의 100분의 40 이내 범위에서 청소년 외 일반인에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법률에서는 공실률을 고려하지 않아 사실상 일반에 판매할 수 있는 객실은 제한이 없는 실정이다. 고성군지부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유스호스텔은 기존 숙박업과 직접 경쟁에 놓여 있지만,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숙박업 경영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유스호스텔은 정부가 무분별하게 관광호텔 건립을 허가한 것과 같이 숙박업 전체에 위기를 초래하는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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