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숙박예약앱으로 인해 객실이용요금이 인하되면서 전체 숙박업 시장에 출혈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 어쩔 수 없이 집객을 위해 숙박예약앱을 이용하더라도 수수료, 광고비, 이벤트 요금 등으로 이익률이 감소해 월이용금액 대비 오히려 손해가 발생할 정도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점은 중앙회 차원에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적됐으며, 많은 지회장과 지부장이 지역 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를 통해 공론화되길 희망하면서 많은 발언과 호소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비대위에서는 결과적으로 ▲기존 숙박예약앱 기업의 규모를 웃도는 다른 OTA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방안 ▲중앙회가 직접 숙박예약앱을 자체 개발해 배포하는 방안 ▲숙박예약앱 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대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방안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불매를 포함한 모든 협상 권한을 위임받아 숙박예약앱 업체들과 수수료, 광고비 인하를 논의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며 정경재 회장은 “정부가 슈퍼슈퍼마켓(SSM)을 규제하고 배달 앱에 공정거래 문제를 지적한 것과 같이 숙박예약앱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 성과를 바라지 않고, 여론을 고려한 꼼꼼하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정부 여당과 이해찬 대표로부터 공유민박 법제화를 보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중앙회의 모든 역량을 비대위에 집중해 숙박예약앱 문제를 확실하게 종식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수수료율, 광고비, 이벤트 명목의 요금인하 요구 등의 문제는 한 숙박업 경영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등록할 정도로 공론화된 상황이며, 이 청원은 통신사 취재가 이어져 보도화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 더해 숙박협회가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중앙회를 통해 대화의 창구를 단일화하고 공신력을 확보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앙회가 비대위 활동을 최우선 당면 과제로 설정한 만큼, 조만간 숙박예약앱에 대한 법률적, 물리적 대응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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