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숙박업중앙회 고성군지부(지부장 박재우, 이하 고성숙박협회)가 고성군의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과 관련해 지난 11월 20일 오전 군의회 앞 도로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건립계획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고성숙박협회에 따르면 현재 고성군청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의 일환으로 고성읍 신월리 일원 1094㎡에 연면적 7508㎡,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2021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고성숙박협회에서는 유스호스텔이 건립될 경우 고성군 내 위치한 기존 숙박업의 생존권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하듯 고성숙박협회 회원 40여명이 참석해 기존 숙박업소의 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삭발행사를 진행하는 등 유스호스텔 건립계획에 강력반발했다.
고성숙박협회는 “경기침체 등으로 군내 150여개 숙박업소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비전도 확실하지 않은 유스호스텔이 건립될 경우 신축되는 유스호스텔이나 기존 숙박업소 모두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성숙박협회는 고성군에 기존 유스호스텔의 수익성을 살펴보기 위해 다른 지역 유스호스텔에 대한 현장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국내 유스호스텔 5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모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성군발전기금을 활용한 고성군의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은 200억원의 용처를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유스호스텔을 운영한다고 해도 연간 수익은 2억원에 불과해 15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당수 유스호스텔이 적자운영을 면하지 못해 국민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청은 유스호스텔 건립에 따른 기존 숙박업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지훈련팀, 청소년, 가족, 단체 중심의 시설을 설치하고 단체숙소에 적합한 4, 6인실을 운영해 일반 숙박시설과 차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스호스텔은 일반 고객도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범위가 사실상 제한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공유민박이나 관광호텔 난립과 같이 기존 숙박업의 영업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자체의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기존 숙박업소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없는 구조로, 불법공유숙박, 관광호텔의 난립과 같이 숙박업의 영업환경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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