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관광숙박산업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배상재, 이하 대구숙박협회) 회원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의료,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일선에서 모범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결심한 사람은 배상재 대구지회장이다. 배 지회장은 지난 2월 말부터 본인이 직접 경영 중인 38개 객실의 호텔 전체를 코로나19 의료 봉사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배 지회장은 의료 봉사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의사협회를 찾아 객실제공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기부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배 지회장은 “1인 1객실씩 의료 봉사자들에게 38개 객실 전체를 무상제공하고 있다”며 “의료 봉사자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지회장이 직접 경영하고 있는 B2호텔(태평로 139-14)은 의료시설과 인접해 간호사나 의사 등 의료봉사자들이 숙식을 해결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지회장의 이 같은 기부소식이 알려진 이후 대구지회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지회에 따르면 감상동에 위치한 나나호텔(당산로 161), 본리동의 히어호텔(와룡로17길 18), 같은 본리동의 호텔시리즈(대명천로43길 24)가 의료봉사자와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숙박요금을 50% 이상 할인하고, 간단한 음료와 조식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선행에 동참했다.
나나호텔 서석이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전체 16개 객실을 반값 이하로 요금을 낮춰 제공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 식당을 연계해 주는 등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돕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히어호텔의 김남철 대표는 “가능한 최저의 숙박요금을 형성하기 위해 50% 이상 할인해 대구를 방문한 봉사자들에게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며 “음료, 씨리얼, 빵, 라면 등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들도 최대한 지원하고 있디”고 설명했다.
대구지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대구 지역 숙박시설의 공실률은 90%에 달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대구 지역 내 20%의 숙박시설은 휴업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천지 사태가 불거진 지역의 경우 거리에 걷는 사람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업환경이 크게 위축됐다.
이 같은 지역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객실을 기부하거나 숙박요금을 대폭 할인해 대구를 방문한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 객실을 제공하는 호텔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숙박업 경영자에 대한 사회적 위상 확대와 숙박협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어려운 사회 전반에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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