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숙박업중앙회(이하 숙박협회) 정경재 중앙회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숙박예약앱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숙박예약앱 문제를 다룬 언론보도 중 숙박업 경영자들의 입장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언론보도는 지난 4월 17일 머니투데이방송 뉴스프로그램에서 다뤄졌다. 머니투데이방송은 일반 뉴스프로그램에서 <“배민 수수료만 문제?”... 야놀자·여기어때는 더 심한데>라는 제목의 보도를 다루었고,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후에서는 <“겉으론 상생, 실상은 매출 도둑”…야놀자·여기어때 ‘수수료’ 얼마길래>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더욱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먼저 <“배민 수수료만 문제?”... 야놀자·여기어때는 더 심한데>라는 제목의 보도에서는 최근 배달의민족이 광고 수수료 정책을 변경했다가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자진 철회한 사건과 관련해 플랫폼 기업의 수수료 문제가 배달시장 만 아니라 숙박예약앱 시장에서도 불거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기존 숙박예약앱 업체가 프랜차이즈 시설을 운영하며 호캉스를 부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인근 숙박시설의 고객을 흡수하고, 광고비까지 쏟아붓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도에서는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양대 숙박예약앱 업체의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하며 10~15%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여기에 더해 최소 20만원대에서 최대 500만원대의 광고비로 매출 중 30%가 숙박예약앱 업체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숙박예약앱 업체의 독점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숙박업 경영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으며, 사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이 뉴스후에서 다룬 <“겉으론 상생, 실상은 매출 도둑”…야놀자·여기어때 ‘수수료’ 얼마길래>라는 제목의 보도에서는 더욱 상세한 내용이 다루어졌다.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프랜차이즈 사업과 함께 숙박업 경영자들이 제기해 화제를 모았던 국민청원까지 집중 조명한 것이다. 특히 보도에서 문제를 지적하며 포문을 연 것은 숙박협회 정경재 회장이다.
정경재 회장은 “야놀자나 여기어때에서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만들어 놓고, 그 업소를 제일 상위에 광고하면 손님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며 “그 지역에 있는 다른 업주들은 할 수 없이 광고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현재 숙박예약앱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머니투데이방송은 중소형호텔에서 1,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할 경우 지출상황까지 꼼꼼하게 따져 보도했다. 숙박예약앱을 이용해 매출이 발생하면 수수료 10%인 100만원과 앱 상단노출조건의 광고비 200만원까지 부가세 포함 총 32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중소형호텔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감안하면 숙박업 경영자에게 발생하는 이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야놀자의 기업문화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숙박업 경영자가 온라인상에서 남긴 댓글에 대해 이수진 대표가 직접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까지 상기시킨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기업문화를 통해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각 2019년 78.8%, 2018년 기준 32.5% 매출이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 논란이 발생한 배달의민족이 5.8%의 건당 수수료를 부과하려다 국민적 지탄을 받은 점과 비교하고 규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이번 뉴스보도는 지금까지 숙박예약앱에 대한 문제점을 다룬 언론보도 중 숙박업 경영자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한 내용들이 대거 반영됐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문제가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적절한 규제와 대안마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언론에 관광숙박산업의 현 주소를 전달하고 있는 숙박협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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