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O2O기업 광고 중단하는 숙박사업자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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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광고비, 예약수수료 인상에 반발 본지 취재 결과, 서울 강북, 종로, 서대문구, 성북구, 송파구, 인천, 경기북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숙박사업자들이 숙박O2O기업들이 최근 광고비를 인상한 것에 반발하며 광고중단 등 단체 행 동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앱에 숙박사업자들이 지불하는 월 광고료는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광고비를 많이 낼수 록 상단에 크게 배치돼 고객들에게 쉽게 노출되는 구조이다. 최상단에 배치되는 ‘최고급형’의 경우, 지난 5월까지 165만원이었으나 한 숙박앱이 6월부터 100%를 인상해 330만원으로 올리 겠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숙박앱 또한 100만원이었던 광고를 150만원, 200만원으로 조금씩 인상하여 현재 330만원을 받고 있다. 광고비와 더불어 숙박O2O기업들은 자신들의 앱을 통해 숙박업소를 예약할 경우, 매출의 10% 수준을 예약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숙박앱들이 광고비를 인상하자 사업자들이 결국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광고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가 하면 뜻을 같이하는 숙박인들을 규합(糾合)하여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 지역협회 관계자들은 “광고비 인상으로 인해 20만원 광고가 40만원이 되고, 200만원 광고가 300만원을 넘어서면서 회원들이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이에 반발 하면서 단체행동을 도모하기 위해 협회를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광고 비와 예약수수료는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숙박O2O기업들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회원들이 스스로 모여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여 단체로 광고를 중단하 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해당 업체측의 관계자들과 합의점을 찾고 있는 상태다. 궁극적으로 회원들은 중앙회차원에서 중소형 모텔·호텔 예약사이트를 운영하여 숙박회원들의 홍보에 도움을 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현재 우리 숙박업계는 온라인광고에 의존하며 울며겨자먹기식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옆집, 앞집 모두 광고를 하고 있다. 보니,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생각에 대다수의 회원들이 매달 광고비를 지불하며 숙박O2O 기업들이 출시한 앱에 자신의 업소를 노출시키고 있다. 또한 해당 앱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으며 그 댓가로 10%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남구에서 호텔을 운영중인 김모씨는 “온라인광고업체들은 새로운 숙박수요를 창출하여 매출을 증대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숙박수요 안에서 비싼 광고를 내는 숙박업소들을 중심으로 손님을 밀어줄 뿐이다. 이 때문에 우리 숙박업계는 손님을 서로 빼앗으며 나날이 시설투자와 가격경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경기도 의정부 지역의 경우, 54개 숙박업소가 국내 대표 숙박앱 두 곳에 6월부터 광고를 하지 않기로 서명 결의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현재 광고를 중단한 업체에게 광고비와 예약수수료 중 하나만 받을 것과 기존의 예약 수수료를 10%에서 7%에서 인하할 것을 요구하며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관계자는 “숙박앱 한 곳과는 인상된 광고비가 아닌, 기존의 광고비 수준으로 다시 광고를 하기로 협의중 이며, 나머지 한 곳과도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숙박 사업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협의안이 마련될 때까지 단체 행동은 계속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숙박O2O기업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인상안을 통보한 것은 아니다. 광고비에 대한 현실화가 필요하여 1년 이전부터 영업담당자들이 사업자분들에게 예고했던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숙박업 매출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숙박사업자들과 상생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본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온라인광고비와 예약수수료 부담을 느끼는 사업자들과 숙박O2O기업들간의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도해왔다. 숙박O2O기업들은 ‘숙박 시설이 존재해야 숙박O2O기업들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계속해서 과도하게 광고비, 예약수수료 등을 부과한다면, 숙박사업자들의 숙박앱 이탈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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