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회원 간 상호협력을 통해 선진지회를 만들어 갈 것”
항구도시 마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아구찜거리,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어시장,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국화축제와 같이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경남지역의 대표 관광도시로 손꼽힌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쾌적한 잠자리를 책임지는 숙박업소 또한 도시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다. 최근 업소간 과잉 경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직할마산지회는 지난 2월 지회장을 새롭게 선출하여 285개의 회원업소와 힘을 모아 불경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 주>
지회장 한 만 준
[약 력]
■ 1987~2003 하동여자고등학교 행정실장
■ 2003~2004 하동로타리클럽 제36대 회장
■ 2003~2008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하동군법원 민사조정위원
■ 2005~2013 대한숙박업중앙회 창원시지부 이사·감사·부지부장
■ 2012~2013 창원역앞 상가번영 회장
■ 2013~2016 대한숙박업중앙회 직할마산지회 이사
■ 2010~현재 진주향교 재무수석장의
■ 2015~현재 성균관유도회 경남도본부 감찰위원
■ 화창한 봄날에 찾아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소감 한 말씀 전해주세요!
먼길까지 찾아와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직할마산지회를 24년 동안 잘 이끄셨던 전 지회장님의 뒤를 이어, 투표를 통해 지회장으로 선출돼 지난 2월 26일부터 임원들과 함께 지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 직할마산지회는 중앙회가 직접 관리하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직할지회 중 한 곳으로, 현재 285개의 회원업소들과 협력하며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하나의 창원시로 통합되기 전, 우리 지회는 경남중부지회로서 관할지역이 더 넓었으나 현재는 옛마산시와 함안군, 의령군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항구도시인 마산에는 아구찜거리, 복거리, 장어거리, 어시장이 위치해 있어 어느 지역보다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또한 국화꽃축제, 창동예술촌과 같은 볼거리가 더해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도시규모에 비해 숙박업소가 많습니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장기불황과 과잉공급 경쟁으로 이곳의 숙박업소는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지회장님의 오랜 임기가 끝나고 제가 새롭게 취임한 만큼, 제도개선을 통해 보다 더 잘 지회를 이끌고 싶습니다. 또한 회원들과 서로 좋은 정보를 공유하며 슬기롭게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차게 내딛을 것입니다.
■ 어려운 시기에 지회장을 맡으셔서 한편으로 부담이 크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직할마산지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건가요?
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지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미 숙박업소가 포화상태이다 보니, 어느 지역은 가격인하 경쟁을 시작해 제살을 깎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텔 운영자들은 전기료, 수도, 가스요금 등 물가가 모두 올라 숙박요금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업소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과거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 인건비를 제외하면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인 가운데, 앞으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추진하여 숙박운영에 필요한 물품에 대한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여 정보교류를 통한 위기관리 능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을 도모하여 지역문화행사, 체육대회, 전지 훈련 등을 유치하겠습니다.
숙박업이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상 종합산업이기 때문에 호텔페어와 같은 전시회, 세미나, 워크샵, 언론매체를 통해 선진숙박 경영 정보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회를 중심으로 회원간 정보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회원들과 어려운 이웃돕기와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지회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기존업체보호를 위해 신규허가 지양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 현재 이곳의 숙박업계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곳은 도시규모에 비해 업소수가 많습니다. 여기에 호텔과 같은 신규업소가 우후죽순으로 새롭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기존업소를 보호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지회는 앞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공동구매시스템을 개발하여 회원들이 원감절감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전기, 소방, 설비, 세탁, 리모델링 등 유지보수비 표준화를 위해 힘쓸 계획입니다. 또한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와 같은 각종 법률 자문단을 확보해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해나갈 것입니다.
■ 지난 4월부터 제주, 강원, 부산을 중심으로 공유민박을 시범운영 중입니다. 이를 정부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마산의 숙박업계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와 같은 신종숙박이 전 세계에 걸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쉽게 막을 수 없는 세계적 추세입니다. 시기가 늦을 뿐이지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출현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관리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제주, 강원, 부산에서 공유민박을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범운영 후 현실적으로 추진이 불가하다라는 결과가 나와 전국적으로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숙박업소는 포화상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허술한 관리체계 아래 공유민박이 추진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기존업소들이 감당해야 합니다. 정부의 정책을 유보할 수 있도록 각 지회, 지부가 모여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로 운영의 원동력은 결속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직할마산지회에서는 회원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우리 지회는 지역별 소모임을 통해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밴드모임을 개설하여 경영 노하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소모임 외에도 일년에 두 번, 봄·가을 야유회 겸 워크숍을 진행해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결속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또한 임원들끼리 정기모임을 진행하여 협회운영에 필요한 항목을 점검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회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중 하나로 회원과 비회원 간 차별화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조직 활성화로 자연발생적 세대교체가 가능할 수 있도록 ‘회장은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6년간)’라는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새로 취임하신 만큼 남다른 열정으로 지회를 이끌어 가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셋째도 청결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허름한 업소부터 최신시설을 갖춘 업소까지 최소한 침구에서만큼은 쾌쾌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신경써야합니다. 호주머니 사정에 따라 손님들이 우리 지역의 어떤 업소를 가던지 간에, 깨끗하고 편안하게 숙박을 하여 재방문이 가능하도록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요즘은 옆집장사가 잘되어야 자기장사도 잘되는 시대입니다.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해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협력하여 선진숙박문화를 만들어 모두가 잘 살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모텔을 운영하는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숙박업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